■ 이 책의 소개
2024년 《현대시학》 격월간 통권 619(5-6월)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.
빛의 사색:
이명호 사진 작가의 〈신기루〉 연작이 3점 실렸다. 사막의 텅 빈 공간에 잠시 머물러본다.
이번 호를 내면서:
《현대시학》의 편집진들이 새로움으로 마음의 각오를 다잡아가는 모습을 보인다. 진보적이면서도 충실한 내용으로 일관하여 독자로부터의 지대한 관심과 호응을 받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최선을 다할 것을 밝힌다.
나의 시는 나의 숨결:
정현종 시인의 글 “시란 무엇인가”를 수록했다. 1982년 스웨덴 스톡홀름대학의 한국현대문학심포지엄에서 발표했던 지문을 그대로 옮겨왔다. 정현종 시인은 시가 우리로 하여금 해방이나 열림의 순간을 체험케 하기 때문에 시를 자유의 숨결이라고 말한다. 또한 나와 나 아닌 것, 이것과 저것, 서로 다른 것들이 자기이면서 동시에 자기 아닌 것이 될 수 있는 공간이 곧, 시의 공간이라고 한다. 시는 모순과 갈등이 부딪쳐서 화해하는 현장이며 이것과 저것, 있는 것과 있어야 하는 것이 만나는 현장이기에 시인의 고통을 ‘이상한 기쁨’으로 명명한다. 이 글을 읽어가는 동안 정현종 시인의 힘찬 울림의 목소리에 한없이 경건해지는 경험을 할 것이다.